말랑말랑
2016. 5. 31. 17:51그래서 오늘 나는 외국어를 시작했다.

 먼저 세계가 존재하고 인간이 눈으로 그 세계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세계는 인간의 눈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눈이 만든 세계는 날 것이고, 날 것의 세계는 인간의 언어가 가공한다. 그래서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은 절대로 다른 세계관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언어가 행위를 결정한다'

 - 중국어권의 저축률이 영어권보다 높은 이유는 영어는 '미래를 강조하는' 언어로 과거, 현재, 미래를 구분하는 반면, 중국어는 '미래를 강조하지 않는' 언어로 과거, 현재, 미래의 사건에 같은 시제를 사용한다.

 '현재'와 '미래'를 명확하게 구분하면 '미래'가 먼 훗날의 일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장 저축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꽃병이 깨졌다'

 - 영어권에서는 "누가 꽃병을 깼다"고 표현하는 반면 스페인어권이나 일어권에서는 "꽃병이 깨졌다"고 말한다. 그 때문에 영어권 사람들은 가장 먼저 판단하는 것이 누가 꽃병을 깼는지 책임을 가리는 것이기 때문에 '원한을 담아두는'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영어권은 가해자처벌이 우선인 반면, 타이어권, 스페인어권, 일어권은 피해자회복이 우선이다.

 

 모국어를 외국어로 그대로 옮겨서 말하는게 아니다. 외국어의 세계관에서 나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공부는 필요(생존)와 호기심으로 삶에 새기는 습관이다.

 

현지말을 잘 못 익히는 사람은 외국어도 잘 못 익힐 확률이 높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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